"자식한테 이러면 끝난다" 부모가 반드시 고쳐야 할 말버릇 4가지

요즘 60대 사이에서는 ‘자식이 연락을 안 한다’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명절에도 얼굴 보기 힘들고, 전화도 뜸해진다.

보건복지부 2024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 중 60대가 1,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식이 있어도 혼자 죽는다. 관계가 끊긴 것이다.

가족 관계 Photo by Sai De Silva on Unsplash

1.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 말은 자식에게 빚을 지우는 말이다. 부모의 희생을 강조할수록 자식은 부담을 느낀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양육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말은 자녀에게 죄책감을 유도한다. 자식은 부모의 수고를 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그 부담을 반복해 들으면 마음이 멀어진다. 은혜를 갚으라는 말은 관계를 거래로 만든다.

희생 강조 Photo by Kristina Flour on Unsplash

2. “누구네 자식은 잘하던데”

비교는 관계를 파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남의 자식과 비교하면 내 자식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옆집 아들은 효도 여행 보내드렸대”, “네 친구는 부모님 모시고 산다던데.” 이런 말을 들으면 자식은 사랑이 아니라 평가받는다고 느낀다. 비교당한 기억은 오래 남고, 부모를 피하게 만든다.

비교하는 부모 Photo by Christian Erfurt on Unsplash

3. “네가 뭘 안다고”

자식의 의견을 무시하는 말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60대 부모 세대는 ‘어른 말씀이 곧 정답’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자식의 생각을 묵살하면 대화 자체가 끊긴다. “네가 뭘 안다고”, “말대꾸하지 마.” 이런 말은 자식의 자율성을 꺾는다. 대화 없이는 관계도 없다.

대화 단절 Photo by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4. “나 없으면 넌 어떻게 살려고”

이 말은 걱정이 아니라 통제다. 자식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으면 관계는 질식한다.

“내가 없으면 넌 안 돼”, “아직 어려서 몰라.” 50이 넘은 자식에게도 이런 말을 한다. 자식은 보호가 아니라 무시당한다고 느낀다. 놓아줘야 돌아온다.

통제하는 관계 Photo by Ben White on Unsplash


부모의 말은 자녀에게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존재를 판단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맞아서 생긴 멍은 사라지지만, 상처 준 말은 세월이 흘러도 짙어진다.

자식을 사랑한다면, 말버릇부터 고쳐라. 관계는 말에서 시작되고, 말에서 끝난다.

당신은 자식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